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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딸부잣집 여행기 (1) - 춘장대 가을여행 본문

행복한인생/행복한시간

딸부잣집 여행기 (1) - 춘장대 가을여행

여우별 fjqm 2011. 10. 26. 15:33

           딸부잣집 여행기 (1) - 춘장대 가을여행


 

 

                                                                                                 신성리 갈대밭


 우리 가족 모두에게도 살아가는 동안 감동스러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여행이 어쩌면 이글귀 같습니다. 

우리 엄마. 김정순 여사님에게는 7명의 딸이 있습니다. "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다. " 는 옛말이 어쩜 딱 맞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다 결혼을 했고 그 바람이 다행히 많이 불진않는것 같습니다. 

저희 딸들은 2년전부터  매달 얼마씩 혹시 모를일을 대비해서 돈을 모았습니다. 


처음 계획은 여행을 가기 위한것은 아니었지만 돈이 좀 모이니 모두 다함께 여행을 한번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어릴적 엄마, 아빠와 함께 갔던 여행을 빼면 딸들이 모두 결혼을 하고 우리 식구 모두 함께 여행을 다녀온 기억은 없는듯했습니다. 

물론 몇집이 시간이 맞아 여름휴가를 같이 간다던가 하는일들은 많았지만.....

그렇게 쉽게 생각한 여행 계획이었는데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먼저 날짜 잡는것이 가장 문제였습니다.

이날은 이집이 않되고 이날은 누가 시댁에 중요한 일이 있어
서 빠질수가 없고...기타 등등.... 날짜를 2번이나 번복하고 결국 3번째에 정한 날짜가

10월22일, 23일 이렇게 1박 2일 여행이 잡혔습니다.   


한달전 계획을 잡고 실행한 여행계획이었는데 결국은 전원 100% 참석은 못한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장소와 펜션은 다섯째가 장소 주변의 여행 계획은 여섯째가 짜도록 하였습니다. 식구가 많으니 이런부분은 아주 수월했습니다. ㅎㅎ

일단 언니들은 몸만 오는것으로 정했고 제가 시장을 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넷째입니다.

막내는 막내라 열외로 준비없이 몸만 오도록 했죠~ 암튼 막내는 좀 혜택보는 위치인듯합니다.

여행경비는 전액 우리가 모은 돈으로 충당을 하기로 하고 맘편하게 우리가족 모두의 최초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서천군의 춘장대 입니다. 춘장대 해수욕장과 주변 마량포구의 풍경을 먼저 감상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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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량포구에서 저녁 바베큐 할 재료로 대하, 홍합, 쭈꾸미를 샀고 모든 남자들이 원해서 광어회를 샀는데 펜션 사장님 말씀을 들으니 잘못선택을 했다는

것을 알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좀더 가면 홍원항이 있어서 거기서 사는것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만약 조개류로 바베큐 파티를 원한다면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 이용하면 좋을듯합니다. 




차안에서 찍은 사진이라서 선명하진 않습니다. 펜션을 찾아가는 길목에서 찍은 사진인데 은행나무가 길가에 늘어선 풍경이 너무 좋아 찍어보았습니다. 


식구가 20명이 넘을걸 예상하고 펜션을 알아보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고 인원이 많다보니 펜션에서도 거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펜션은 2명에서 10명정도가 묵을수있는 곳들이 대부분인데 인원이 넘으면 않되다고 딱잘라 말하는 펜션도 있더군요. 이유는 다른방 손님들이 싫어한다

고 했지만 돈이 않되서 그런건 아닌가 싶어서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다행히 대자연 펜션이란 곳을 예약을 하고 선불을 지불하고(아주 저렴하게) 날짜만 꼽다가 드디어 22일 출발을 했습니다. 

별장삼아 만드셨다는 사장님 내외분의 말씀처럼 춘장대 해수욕장과 도보로 5~10거리에 위치해서 시끄럽지도 않고 차도 잘 다니지 않는 위치라서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을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해수욕장 근처는 차량운행이 많고 밤이면 시끄럽게 하는 젊은 분들이 많아 조용한곳을 원하신다면 조금

떨어진곳이 좋을듯합니다. 



 




화분뒤에 장소가 겨울철 바베큐파티를 위해 사장님의 야심작으로 만들어놓은 곳입니다. 저희가 간날도 바닷가와 가까와서 그런지 저녁나절에는 추워져서 이곳에서 바베큐 파티를 했습니다. 따뜻할때는 각 집앞에 가운데에 바베큐를 할수있는 식탁을 만들어 놓으셔서 간편하게 바베큐를 즐길수있도록 해놓으셨는데 마당있는 집에서 저런거 하나 갖다놓고 주말이면 가족들이 모여서 고기도 구워먹고 하면 좋겠다 싶더군요.


인터넷에서 본 공주방같은 펜션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게 해놓으시고 저희가 묵은 곳은 20명도 잘수있을정도로 커다란 곳이어서 대가족이 이용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고양이와 함께 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놀고 오랜만에 모두들 함께 만나니 아이들은 마냥 신나했습니다.
주인집에서 인삼을 튀겨서 오후 간식을 드시는것을 큰형부가 농담으로 같이 드시자고 하니 드시던것 모두를 주셔서 저희들도 모두 나눠먹었어요.
인심좋으신 분들이세요~~


더욱 기분이 좋았던것은 바베큐 준비를 모두 해주셨는데 가격을 14,600원이라고 하셔서 놀랐고 감사했어요. 보통 다른 펜션을 예약할때 1개당 1만원
정도로 해서 책정이 되어 있어서 저희 가족처럼 많은 사람들이 저녁 바베큐를 해먹으려면 적어도 5만원 이상은 드려야 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숯불까지 다 준비해주시고 고생하셨는데 마트에서파는 숯가격만 받으신게 아닌가 싶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이게 바로 고객감동이라고 생각합니당~~



 

                                                                                     www.daejayeon.com


                   

서울에서 사가지고 간 스테이크와 삼겹살, 소세지, 마량포구에서 구입한 대하, 쭈꾸미, 홍합, 광어회 까지 정말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광어회는 3.5kg 짜리를 12만원에 샀는데 접시로 4접시를 담아주셔서 아주 많다고 느꼈지만 싱싱한 회 맛에 완전 게눈감추듯 먹어 치워서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못먹은 한사람을 위해 남겨놓은 그릇에 조금담긴 광어회 사진으로 만족하세요~~   홍합은 평소때 봤던 홍합이 아니고 자연산 홍합이라고 하는데 살때는 왜이리 비싼가 했지만 막상 불에 올려 익어서 홍합이 벌어지니 비싼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완전 안에 홍합이 얼마나 크던지 애기 주먹만했어요. 저는 먹기에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자연산이라는 말에 열심히 먹었답니다.

대하는 40마리 정도가 3만원정도였습니다. 저는 처음알았는데 새우와 대하는 생긴것부터 다르다고 하네요. 전 그냥 조금 큰 새우를 대하라고 하는줄 알았거든요.. 대하는 살아서 팔딱팔딱 뛰는것으로 사와서 남자분들은 머리만 자르고 생으로 먹기도 하던데...괜찮은건지... 
쭈꾸미는 살아있는것을 도마에서 탕탕탕 쳐서 참기름에 비벼서 먹는다고 해서 탕탕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암튼 그렇게 생으로 먹었어요. 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나중에 조금 남아서 아침식사때 칠리소스를 넣고 볶아 먹은것이 더 맛있었어요.





먹는 사진을 좀더 남겨야 되는데 도대체 사진을 찍도록 남겨두질 않아서 근사한 사진 찍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사진 찍으려고 하면 방해나 하구....  장난꾸러기 셋째 형부 손이예요~힝

 



이제 형부들도 언니들도 나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술도 생각보다 많이 먹지 않았고 바베큐 파티는 일찍 시작을 해서 그런지 밤늦게 까지 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을 내고 바닷가에 가서 조금 놀다가 들어와 집안에서 맥주를 한잔씩 하고 몇명은 고스톱을 치기 시작했어요.
잘 하진 않지만 또 이런데 와서 빼먹을수없다는 몇사람의 의견에 따라... 전 여기와서도 12시를 넘기지 못하고 잠을 잤답니다.
그래서 그이후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잠자는데 왜이리 시끄럽게 떠드던지...시끄럽게 떠든다고 생각한것도 아주 잠깐이고 어느새 골아 떨어졌는지 그냥 잤어요. ㅎㅎ 아 바베큐 파티때 큰 형부가 이제부터는 일년에 한번씩이라고 꼭 이런 자리를 만들자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딸부잣집 여행기는 앞으로 2탄, 3탄, 계속 이어질꺼예요~~


아침은 어제 남은 스테이크 고기로 무국을 시원하게 끓여 먹고 바닷가에서 놀았답니다. 아이들은 바지가 다 젖도록 놀구 저두 바지를 위로 접어서 바닷가의 파도를 맞으며 걷고 모래성도 만들고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장난꾸러기 큰형부 이름뒤에 바보라고 모래밭에 써서 놀리기도 하구(왜냐? 저를 바닷가에 빠트리려고 했거든요~~)ㅋㅋ 아이들하고 재미나게 놀다가 펜션 사장님이 소개해주신 아침햇살회집에서 꽃게탕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침햇살회집은 반찬이 아주 정갈하게 여러종류가 나왔는데 반찬은 아주 맛있지는 않았지만 꽃게탕은 정말 맛있었어요.
끝까지 앉아서 꽃게살을 다 빼먹고 국물까지 싹싹 비워서 먹었답니다. 역시 현지에서 먹는맛은 싱싱함인것같아요...


 

맛있게 점심을 먹고 향한곳은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
이런데 와서 절대 지나치면 안되는곳이지요. 특히 여자분들은... 엄청 많은 종류의 해산물들이 가득가득...
저는 참게를 샀는데 무넣고 끓여 먹으니 아주 맛있더라구요. 10마리정도가 1만원. 완전 저렴하죠..
동생은 굴하고 조개를 조금 사고 언니는 갈치를..갈치는 7마리에 1만원(조금 얇은것같긴하지만 완전 저렴한듯)
엄마는 단감을 사셨어요. 사고 싶은건 너무 많았지만 종류도 많고 막 여기저기 탈출한 쭈꾸미들이 기어다니고 싱싱한 해산물을 옮기는 분은 좁은길을 다니느라 정신없고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엄청많았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사진찍을 생각은 안에 들어가서는 하지도 못했어요~ 직접 꼬옥 가보세요.



해산물들을 실컷 구경하고 간곳은 철새 도래지였는데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별로 볼것이 없어서 바로 신성리 갈대밭 으로 향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정말 편한 세상이 된것 같아요. 저희는 스마트폰의 네비게이션을 활용했는데 아주 좁은 길까지 알려줘서 어디든 찾아 갈수있을것 같았습니다.

신성리 갈대밭은 이미 아주 유명해진 장소인듯했습니다. 멀리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고 가는길은 이런 갈대밭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동네를 지나고 지나서 한참을 가니 갈대마을이 나오고 거기서도 바로 나오지 않고 또 몇킬로를 가니 먼저 주차장이 보이고 주차를 하고 사람들이 언덕으로 올라가서 따라 올라가니 언덕 아래로 아주 넓은 갈대밭이 있었습니다.  



갈대밭에는 여기저기 이런 안내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나무를 활용해서 아주 멋스럽게 해놓아서 안내표지판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신비로운 신성리 갈대밭.. 정말 희한했어요. 갈대 크기가 보통사람들 2배 크기는 넘을듯해서 그아래에서 무엇을 하는지 절대 알수없을것 같았습니다.
ㅋㅋ

연인들이 가면 딱 좋은 곳일것같아요~~
갈대밭 옆으로는 금강이 흐르고 갈대밭에 딱 어울리는 노래를 멋들어지게 하시는 분이 있고 그 앞에 의자에 앉아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며 편안하게 앉아있는 분들....그분들은 정말 행복한 주말 오후 였겠죠~ 갈대밭 사이사이 안내 표지판과 정자, 이쁘게 만들어 놓은 나무 의자들, 나무로 만든 다리들, 예쁜 이름을 붙인 산책길들.. 영화를 찍었던 곳도 안내가 되어 있어서 연인들끼리 손을 잡고 산책을 즐기는 모습들도 참 보기 좋았어요. 왕 추천합니다.


아직은 사진을 찍는일이 서툴러서 제대로 보여 드리지 못한것 같아 아주 아쉽습니다. 카메라 작동법을 아는 딸이 이번 여행에 동참을 못해서 제가 후레쉬 작동법을
몰라서 저녁에는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어요ㅜㅜ

돌아오는 길은 헤어짐이 아쉬웠고 차가 막히기도 했지만 1박2일의 추억은 또 우리들의 1년을 풍요롭게 해줄것입니다.
또 이런 추억들이 쌓여 우리 가족들의 사랑은 투터워져 갈것입니다.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스러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가슴이 뭉클 할 정도로 감격스러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 살아가는 날 동안 서로 얼싸안고 기뻐 할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온 세상을 아름답게 할 일들이 많았으면 정말 좋겠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서 각자의 자리에서 또 열심히 살아갈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모두 화이팅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