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이미선

[책이야기]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 송준의 엮음 본문

행복한인생/행복한시간

[책이야기]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 송준의 엮음

여우별 fjqm 2012. 2. 17. 23:18

잠들수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책이야기]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 송준의 엮음





오늘은 금요일이고 해서 마음이 그래서 그런가 하루종일 바쁘기만하고 저녁이 되니 조금 허탈한 기분도 듭니다.

몇일전 읽은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무서운 이야기 입니다.... 아마도 좀더 어릴때 읽었다면....

이책을 읽으면서 어릴때 생각이 불현듯 났습니다.

.
.
.
초등학교때 저희 집은 골목 중간의 일반 주택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집들은 지하실이 있어서 그곳에 이런저런 잡동사니들을

넣어놓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은 특이하게도 지하실로 가는 입구가 부엌의 바닥의 문을 들어올리고 열어서 계단을 내려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더더군다나 그 지하실에 들어가서 안방의 아궁이가 있어서 지하실안에서 연탄을 갈아야 했습니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연탄을 갈기도 했는데 한번은 지하실 문을 열었을때 계단에 어릴때 갖고 놀던 마른인형의 떨어진 머리가

떡하니 있어서 엄청 놀랐었습니다. 암튼...어린시절 저희들은 그 지하실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저녁때 부엌에 들어가야 되는 일은 서로 미루며 싸우기도 했습니다.

어느날 저녁 저는 부엌에 들어가게 되었고 무서운 마음에 빨리 일을 보고 나오려는데....

부엌에서 바깥으로 통하는 문 뒤로 무엇인가 우당탕 소리가 나는것이 들렸습니다.

물론 저는 빛의 속도로 불을 끄고 달려나왔습니다. 무서우니까....

그리고는 무서운 마음에 아무한테도 말도 못하고 잽싸게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물론 잠이 안왔지만 어느새 저는 잠이 들었고 문제는 꿈속에서 터졌습니다.

꿈속에서는 저는 조금은 용기가 있었는지 꿈의 시작은 부엌의 바깥문을 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마도 무슨일인지 궁금했던 마음이 있었는지 꿈에서는 달려나오지 않고 문을 열고있었던거죠...

부엌의 바깥문을 조심스럽게 여니 바깥 풍경은.... 담을 넘어온 도둑놈이 철퍼덕 넘어져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을 연 저를 쳐다봅니다. 저는 얼음이 되서 다리가 바닥에 붙었는지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그때 저의 입은 살아있었는지 갑자기 저는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도둑이야, 도둑이야...."

물론 꿈에서만 한게 아니고 실제로도 저는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당연 너무 크게 소리를 질러서

온집안 사람들이 다깨고 난리가 났습니다. 물론 저도 벌떡 일어나 앉았습니다. 그순간 저는 퍼뜩 깨달았죠.

아 내가 미친짓을 하고있구나..하고..

깨닫는 순간..저는 다식 바짝 누웠습니다. 물론 자는척을 하면서....

그러자 옆에서 동생이 흔들며 하는 이야기가... " 자는척하는거 다알아..일어나지..참내 어이가없네..."

저는 얄미운 동생과 한바탕 싸우고 싶었지만 꾹 참고 끝까지 자는척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고 챙피한 일이었지만 시간이 흘르니 그런 사건도 추억이 되어 좋네요 ㅎㅎ






" 잠들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

이책은 여러 사람들이 예전부터 들었거나 경험했던 무서운 이야기들을 모아서 엮은 책입니다.

읽어보면 학생때 많이 떠돌던 이야기들도 있고 어릴때 읽었으면 많이 무서웠겠지만 지금은 웃으면서 읽을수있는 그런 내용입니다.

좋은 시절에 살고 있는 혜택을 받아 도서관어플에서 공짜로 다운받아 읽어서 하루만에 반납을 하고 몇권의 책을 더 다운받아 놓았습니다.ㅎ

처음에 나온 내용인데 무서우면서도 웃긴 내용이라서 소개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간단하게 요점만 써드릴께요~


제목 ; 무당

중학교 3학년 때 환경미화심사를 하느라 세친구가 학교에 저녁까지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셋이서 무서운 마음에 손을 꼭 잡고 걸었는데... 창문으로 희미한 불빛이 비치며 기괴한 소리가 셋을 따라왔다고 합니다.

-본문 내용-  머리만 있는 하안 여자의 얼굴이 종성이를 노려보면서, 이빨로 유리를 긁으며, 종성이를 쫓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전 온 몸에 소름이 돋았고, 어떻게 나왔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학교를 빠져 나왔습니다. 학교를 겨우 벗어나서야

종성이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난 죽을 거야...."


이야기 인즉... 종성이의 동생이 아파서 굿을 했는데 동생의 병은 고칠수없으니 대신 종성이를 데려가겠다고

무당이 말했다고 헙니다. 아까 쫓아온 귀신이 무당이었다고 하면서...

종성이가 측은한 마음이 든 친구는 그날밤 함께 자기로 마음을 먹고 종성이네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본문 내용- 막 잠이 들 무렵이었습니다. 갑자기 종성이가 중얼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제 옆에 자고 있는 제 친구 보이시죠? 저 대신 저 애를 데려 가세요."

전 너무너무 무서웠고, 바로 그방에서 뛰쳐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종성이와 말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종성이의 집은 한 차례 더 굿을 했고

다행이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불행한 일은...나와 그 녀석과의 우정이 끝나 버린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