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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2011년 철원 와수리에서.... 본문

행복한인생/행복한시간

2011년 철원 와수리에서....

여우별 fjqm 2011. 6. 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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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새로운 해가 뜨고 봄이 왔습니다.

올해 농사도 잘 될수있겠죠~

3년차 농사를 짓습니다.  버리는옷을 얻어서 농사일할때 입는 작업복으로 쓰는 옷인데 일명 꽃무늬셔츠입니다. 신랑은 파란꽃무늬, 난 빨간꽃무늬....입을때마다
서로 쳐다보며 웃음으로 일을 시작할수있는 웃음바이러스 셔츠예요~ 농사짓는데는 전혀 어울리진 않지만...


땅이 주는 행복은 정말 신기합니다.

                                                   여린 상추를 심고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풍성하게 자라서 먹을거리를 제공하다니..상추꽃입니다.~^^~


                 묘종을 심은지 한달만에 몇개가 달렸는데 앞으로 이 한그루에 얼마나 많은 고추가 매달리게 될지... 생각만해도 든든합니다.  

고추는 한그루에 생각보다 많은 양이 달리게 되어 가지를 지탱해주도록 쇠꼬챙이를 대서 묶어주고 고추끼리도 연결을 시켜서 바람이 많이 불어도 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 고추는 탄저병이 걸릴수도 있어서 농사를 짓는데 쉽지않은 작물입니다. 그래도 직접기른것이라서 그런지 연하고 맛도 좋아서 가장 기대되는 작물이기도 합니다.


고구마는 심을때는 진짜 걱정이 많이 되는 작물입니다. 마치 금세 시들어 말라버릴것같아서 더욱 정성들여서 심게 되죠~ 하지만 한달만에 이렇게 변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것은 아마 한달뒤 결과일것입니다. 워낙 잘 뻗어 나가서 옆고랑까지 뻗어 갈테니까요~ 가장 번식력이 좋은 식물입니다. 진짜 신기합니다.
또 줄기는 고구마순으로 나물을 해먹기도 하고 김치를 해먹기도 하고 나중에 땅속 뿌리에는 얼마나 탐스러운 고구마들이 자라고 있을까 생각하면 지금부터 뿌듯해집니다.ㅎㅎ

 

쌈을 싸먹을 계획으로 케일을 처음으로 심어보았는데 너무 잘 자라서 쌈싸먹기는 힘들고 즙을 내서 먹어야 되지 싶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와서 하는 농사다 보니 너무 많이 자란것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올해는 작년보다 많이 오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지 못할때도 생각만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입니다.

점점 햇볕이 따가와지면 작물들은 더욱 잘 자랄것입니다. 이달 말쯤에 가보면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릴 맞이할것입니다.